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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비효율의 은혜를 입은 자로 살기

- 비효율의 은혜를 입은 자로 살기 -

어느 시골에서 병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의 고백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자신은 비효율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도 비효율의 삶을 살아가려고 애쓴다는 겁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연봉 1억인 사람이 연봉 1천만 원인 사람을 대신하는 것도 비효율이라고 말하는데 우주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죄 많은 인간을 대신하여 십자가 달려죽으셨으니 이보다 비효율적인 게 어디 있느냐고 합니다. 내가 행한 죄 값을 대신 지불하시려고 영원하신 생명을 주시지 않으셨느냐는 거지요. 그런 엄청난 비효율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 자신을 포함한 교회에 다니는 신자들이 아니냐는 겁니다. 이런 주님을 만났기 때문에 주님과 같은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실제로 이 고백대로 비효율적인 삶을 사시는 것 같습니다. 환자가 찾아오면 보통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진료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찾아온 환자의 병에 대해서 파악하고,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 관련 의학논문들을 찾아 읽느라 며칠을 밤새우기도 합니다. 사실 효율을 따지면 절대로 이래서는 안 되는 겁니다. 짧은 시간에 진료를 마쳐야 많은 환자를 볼 수 있고, 그만큼 병원에 수익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곤 이렇게 고백합니다. “목사님, 지난 20년 동안 이래 왔지만, 직원들의 급여나 제약회사에 결제하는 것이나 건물 임대료를 단 한 번도 밀려본 적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 같아요.”

실은 제가 치료받으러 다니는 병원 원장님이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원장님과 같은 인생관으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우리 교회 안에도 참 많습니다. 너무 많아 일일이 이름을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신의 시간과 재물과 헌신이 필요한 곳에 자신의 시간과 재물을 드리며 교회 공동체를 세워 갑니다. 누가 칭찬을 해주지 않아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어주려고 애씁니다.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너무 고맙고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효율성을 따지기보다는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염원할 뿐입니다. 자신의 받은 그 주님의 은혜를 다른 하늘 가족들도 받았으면 하는 간절함이 앞설 뿐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목양교회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는 게 참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날마다 일깨우는 채찍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주님이 걸어가신 그 비효율의 삶을 꿈꾸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며 이 코로나의 위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조상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