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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살 길

- 살 길 -

며칠 전에 은사이신 정창균 총장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께 카톡 하나를 받았습니다. “살 길이란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얼마나 가슴에 와 닿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목양의 모든 가족들과 나누고 싶어 이곳에 옮겨봅니다.

 

<살 길>

가장 절망적인 경우에도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경우는 없다. 신자에게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마지막 만찬자리가 절망의 절정이었을 것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선생님을 따른 지 삼년 세월이 지났는데. 잠시 후면 선생님은 죽임을 당하고, 우리는 세상에 홀로 남겨지는 상황이 현실로 닥쳐온 것이다. “근심이 가득한열한 명 제자들의 면상을 마주보며 예수님은 긴 고별설교의 첫 마디를 이렇게 시작하셨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그리고는 기도하란 말을 일곱 번씩이나 반복하셨다. 그리고 응답을 거듭거듭 확언하셨다.

이렇게 보면, 예수님이 하라 하신 기도는 예수님을 다시 만날 때까지 떨어져 살아야 할 제자들에게 주시는 생존의 방편이다. 기도는 단순히 신앙의 덕목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응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를 말씀하시는 문맥 안에서 보면, 핵심은 성령을 보내주신다는 것이다. 승천하시며 제자들을 놓고 기약도 없이 다시 떠나실 때도 주님이 약속하신 것은 성령이었다.

절망과 근심의 세상에 부대끼면서 예수의 제자들이 살아남을 방법과 내용은 분명하다. 살아가는 방법은 기도하는 것이고, 살아가는 능력은 기도 응답으로 오시고 역사하시는 성령과 함께 사는 것이다. 사실, 예수님 자신도 죽음의 잔이 코앞에 닥쳐온 절망의 순간에도 아버지께 기도하였다. 십자가에 매달려 맞은 생명의 마지막 순간에도 아버지께 기도하셨다.

나의 선생님은 자주 그렇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죽는 순간에도 해야 할 것은 유언이 아니라, 기도입니다.”

신자에게는 절망이 너무 커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경우는 없다. 우리는 여전히 기도할 수 있다.(2020. 7.23.)

 

코로나로 지치고 힘들고 고단한 인생길을 걸어가는 목양의 하늘가족들에게도 이 글이 큰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길 기대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조상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