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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교회를 지목한 정부의 조치를 대하면서

- 교회를 지목한 정부의 조치를 대하면서 -

지난주에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교회에 대한 행정명령을 접하면서 개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러한 판단을 내리게 된 최근의 상황 속에 사찰도 포함되어 있었는데도, 모든 종교가 아닌 교회만을 꼭 집어서 소모임 행사를 금지할 것과 위반 시에 300만원 벌금, 교회에 대해서는 집합 금지 명령을 발동하겠다는 내용을 들으면서 법을 집행할 정부 당국에서 이렇게 불법적인 조치를 내려도 되는 것인지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지난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해서 집단 발병을 했을 때에는 인권보호를 내세우며 다가서는 것도 매우 못마땅했지만, 그들의 특성상 숨어버릴 가능성이 있기에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 묵인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매우 우려스럽고 분노하게 됩니다. 일간에서 정부 기관 구내식당 역시 음식 제공을 멈추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항의성 주장에 동의하게 될 만큼 말입니다. 실제로 방역에 가장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곳이 교회이고, 의료지원과 성금 마련과 같은 코로나 대응 지원에도 압도적으로 앞장 서왔던 교회를 향하여 탄압을 자행하는 것이 너무 속상해서 9백만이 넘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한목소리를 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분노하고, 청와대에 청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별설교를 마치고 하나님께 올린 예수님의 중보기도를 통해서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17:14-19)

주님께서 제자들을 위하여 올린 기도는 제자들을 자신과 함께 당장 천국으로 데려가는 게 아니라, 세상에서 악에 빠지지 않게 보호해주시기를 구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하늘로 돌아가신 후에도 진리를 붙들고 진리대로 살아가는 제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신자로서 우리가 가장 시급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신앙의 본질을 제대로 회복하는 것입니다. 정부를 향하여 분노하고, 저항하는 것보다 더 힘써야 할 것은 세상의 끝을 아는 자답게 살아가는 것으로 하나님의 자녀 됨을, 그리스도의 제자 됨을 드러내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의 잘못을 깨우치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향하여 쓰나미처럼 다가오는 고난과 박해의 파도를 주님과 함께 지혜롭게, 그리고 담대하게 헤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조상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