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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신앙생활은 과정입니다

- 신앙생활은 과정입니다. -

아주 오래 전에 주간지 브리티시 위클리(British weekly)는 편집자에게 보내온 편지를 게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랬습니다. “목사님들은 설교에 상당히 큰 비중을 두고 설교 준비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30년간 아주 규칙적으로 예배에 참석해 왔고 그동안 제 추산이 정확하다면 적어도 3천 번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놀라는 것은, 그 설교 중에 단 한편도 기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의 시간을 달리 썼다면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자 몇 주 동안 신자들과 목회자들 사이에 설교 찬반론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다음과 같은 편지 한 통이 그 논쟁을 마무리 지어버렸습니다 저는 결혼한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32,850회의 식사를 하였습니다. 거의 저의 아내가 요리한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는 그 많은 식사 중 한 끼의 메뉴도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그 많은 식사가 없었더라면 오래 전에 이미 굶어죽었을 것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맛있게 먹은 음식이 몸의 양분으로 공급된 것처럼 은혜롭게 들은 설교말씀은 기억과 상관없이 영의 양식이 되어 신앙을 자라게 합니다. 신앙 성숙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게 아닌 게 틀림없습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선포되는 설교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기준이 되어 살아왔던 삶을 하나님의 기준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이 신앙생활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게 말씀 묵상이고, 내 고집을 내려놓는 과정이 기도입니다. 그렇게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낼 때에, 그 삶 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15:4)고 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의 관건은 포도나무이신 주님께 붙어있는 것입니다. 말씀묵상과 기도를 통하여 내가 주님 안에, 주님이 내 안에 계심을 확인하며 하루하루 주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올해에도 어떤 성과나 열매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한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설 명절 연휴입니다. 이번 명절은 주일을 끼고 있어서 마음이 더욱 분주하리라 봅니다. 하지만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신 제 5계명을 지킬 수 있는 기회인만큼 최선을 다하여 부모님 살아계실 때에 효도를 다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조상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