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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헌금 드림에 대하여

- 헌금 드림에 대하여 -

늦가을 단비로 나무들이 힘을 얻었는지 단풍드는 색깔이 조금은 예뻐진 듯합니다. 우리 목양 교회 공동체 위에도 성령의 늦은 비와 은혜의 소낙비가 충분히 내리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제가 우리 목양교회에 처음 온 날은 21일 주일이었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성전에 앉았습니다. 주보를 보아도 봉헌이라고 명시된 칸도 없고, 헌금 드리는 순서도 없어서 준비한 헌금을 드리지 못한 채 그렇게 예배를 마쳤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원로목사님께 말씀드렸고, 주보에 봉헌기도라는 문구를 넣어야 좋겠다는 건의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실 많은 교회에서는 예배순서를 알리는 주보에 헌금 혹은 봉헌이라는 순서를 명시하여 넣고 있습니다. 헌금 혹은 봉헌 시간에 봉헌위원 혹은 안내위원들이 헌금주머니를 들고 성도들의 봉헌을 돕습니다. 그렇게 드려진 헌금주머니를 강단 위로 올리고, 드려진 헌금을 위해 봉헌 및 축복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목양교회처럼 예배당 입구에 봉헌함을 비치하여 예배 중에 성도들이 헌금을 드리는 시간은 갖지 않지만 그 모든 헌금을 꺼내 강단 위로 봉헌하는 시간을 갖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이 둘 중에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성경적인가?’라고 물으면 딱히 어느 것이다라고 답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둘 다 성경적인 지지를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처럼 봉헌함을 비치하여 헌금을 드리는 모습은 예수님 당시 회당이나 성전에서 볼 수 있듯이(12:41-44) 외형적인 모습에서 성경적 지지를 받습니다. 그리고 헌금 주머니를 돌리는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라’(16:16)고 하신 말씀대로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께 헌금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것이 옳은 것이냐를 따질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방법 다 약점(?)이 있습니다. 헌금주머니를 돌리는 것은 헌금을 강요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 헌금함을 사용하는 경우는 하나님께 드림의 정신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예를 들어보면, 주일헌금은 모든 성도가 매주일 일정 액수를 작정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정기적인 헌금인데, 매주일 주일헌금 봉투의 수가 주일예배 참석자의 수보다 훨씬 적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 교회가 헌금을 드림에 있어서 외형적으로는 성경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하나님께 드림의 중요성을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것입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50:23)고 하셨듯이, 감사는 예배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주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여 예물을 준비하여 드리는 것은 예배에서 절대로 빠뜨려서는 안 되는 요소입니다. 조금 일찍 예배의 자리에 나오셔서 헌금함 앞에서 잠시 머리 숙여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미리 준비해서 온 헌금을 하나님께 드리는 모습이 우리 목양교회 성도들의 트레이드마크(trademark)가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조상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