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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코로나 19 속에 종려주일을 맞이하며 드는 생각

- 코로나 19 속에 종려주일을 맞이하며 드는 생각 -

3월 첫 주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 지 벌써 한 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현장 예배를 회복하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 속에 종려주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모든 학교의 개학도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습니다. 제가 출강하고 있는 합동신학대학원도 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온라인으로 강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만큼 코로나19의 위험을 잠재우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러한 국가적 상황 때문에, 우리 교단에서도 전국 교회에 412일 부활절을 맞이해서 부활주일은 지키되 각 교회의 형편에 따라 일정을 변경하여 드릴 수 있다고 공지하였습니다. 안양기독교연합회에서도 매년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유투브를 통해서 영상으로 드릴 예정이라고 결정하였습니다. 우리 교회 역시 지난 토요일에 당회를 열어서 오는 419일 주일까지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장 예배를 사모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지금 상황 속에서 교회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지금 우리는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고난주간이면 당연히 할 것으로 여겼던 특별새벽기도회도 각자의 가정에서, 성도님들 스스로, 십자가 고난의 의미와 은혜를 묵상하며 감사해야 하고, 부활절 감사예배도 다 함께 모여 기뻐하며 경배 드리지 못하고 각 가정에서 식구들끼리 함께 모여 부활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참으로 마음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이 또한 매우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요, 축복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코로나 19를 통하여 고통만 주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신천지라고 하는 이단이 어떤 집단인지를 밝히 드러내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도 지금까지 형식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던 모든 것들을 돌이킬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동안은 어쩌면 환경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그 안에서 예배자가 되어 예배를 드렸고, 환경이 끌어주는 힘이 있었기에 하나님께 나아가 엎드렸던 신자였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때문에 하나님만 바라보며 내가 서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참된 예배자가 되도록 만들어주고, 기도하는 신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8:28)는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며 우리 모두 각자의 신앙을 다시 한 번 더 점검하여서 알곡과 같은 신앙을 가진 신자로 하나님 앞에 섰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예배의 현장으로 돌아오는 날, 무너져버린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짓고 한없이 기뻐하고 감사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하나님 앞에 서고, 서로 만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조상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