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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구호 대신에 삶으로!

- 구호 대신에 삶으로! -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교회 공동체가 가슴에 담고 살아보려는 비전은 섬김으로 서로를 세워가는 교회입니다. 새해 비전은 지난해 여름 종교개혁의 현장들을 둘러보면서 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제가 강의를 나가고 있는 합동신학대학원 교수님들과 몇몇 목사님들과 함께 지난 해 8월에 종교개혁500주년을 기념하여 종교개혁지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독일에서 공부하셨던 조병수 전총장님의 박식한 설명으로 매우 유익한 탐방이었습니다.

그렇게 종교개혁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확인하면서 갖게 되는 확신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삶으로 만들어낸 열매라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은 루터가 비텐베르그 성당 입구에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써 붙여놓은 15171031일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종교개혁은 반박문과 같은 구호로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사건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교회가 교회되고, 성도가 성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개혁자들과 성도들이 깨달은 대로 살아간 삶이 낳은 결과물입니다. 루터, 칼빈, 쯔빙글리, 후스와 같은 종교개혁자들은 다 하나같이 어떻게 하면 성경적인 교회를 회복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였고, 그 고민하여 깨달은 대로 그들의 삶의 자리에서 성도들과 함께 그렇게 살아냈습니다. 그렇게 살아간 열매가 종교개혁이라는 큰 파도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교회가 교회되고, 성도가 성도되고자 하는 애쓰는 삶이 없이 구호만 외쳤다면 종교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현장들을 탐방하면서 계속하여 드는 생각은 2018년부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2017년에는 모든 교회가, 모든 신학교가, 모든 성도가, 아니 세상 모든 사람들이 종교개혁에 대해서 말할 것이지만, 2018년이 되면 아마 언론에서도, 교회 안에서도 종교개혁이라는 말은 점점 사라져버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는 올해부터가 정말 중요합니다. 작년에 종교개혁의 정신을 다시 회복하겠다고 외쳤다면, 올해부터는 그렇게 살아내는 삶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10년이 흐르고, 50년이 흐르고 100년이 흘렀을 때에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에 다짐했던 것들이 진짜인지 아닌지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13:35)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사랑하라는 말의 다른 표현이 섬기는 것입니다. 서로 섬기며 서로를 세워갈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또한 제자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주님께서 세우고 싶어 하시는 교회를 세워가는 헌신이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들임을, 그리고 우리 교회가 주님의 제자들의 공동체임을 드러내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살아간 우리의 삶이 10, 50년 뒤에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열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조상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