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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성탄절의 주인공

- 성탄절의 주인공 -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목사님~’ 하면서 달려옵니다. ‘목사님, 돌아오는 성탄절에는 어떠한 선물을 주실 거예요?’ 하고 물으며 매달리는 겁니다. 그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정말 잘못 가르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성탄절을 선물을 받는 날이라고 생각하도록 가르쳐왔던 것입니다.

그날 주일학교 교사들을 불러서 이러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그날 내린 결론은 성탄절의 주인공을 제대로 찾아주자였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비하여 나눠주지 말고, 반대로 동방박사들처럼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하여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 드리고, 그렇게 드려진 선물들을 모아서 주변에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는 이벤트를 갖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다음 주일, 어린이 설교는 제가 했는데 요지는 이랬습니다.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신 날이다. 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동방 박사들이 선물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께 드렸다. 마치 우리들의 생일날에 가족들과 친구들이 생일을 축하해주는 것처럼. 그러니 이번 성탄절에는 우리가 선물을 준비하여 예수님께 드리자. 그리고 그것을 예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고 싶어 하시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주자.’ 성탄절 선물을 주지 않는다는 말에 어린이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설명해가기 시작하자 수긍하는 듯했습니다. 그해 성탄절은 그렇게 지켰습니다. 물론 어느 선생님이 아무도 모르게 선물을 준비하여 나누어주어 모두가 깜짝 놀라고 감동받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우린 매년 성탄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매년 성탄절의 주인공을 망각해버리곤 합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피조물인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신 날이 바로 성탄절입니다. 나 같은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말이죠.

이번 성탄절은 우리 모두 그 예수님의 사랑을 감사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리는 날로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돌아오는 24일 토요일 저녁 7시에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주일학교 친구들이 준비하였습니다. 성도님들 모두 관객이 아니라, 예수님께 축하드리는 자로 함께 동참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성탄축하 케이크를 자르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 경배의 자리에 동방박사의 심정으로 참석해서 우리 교회 다음 세대들인 그들에게 성탄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조상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