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담임목사
무엇을 하였는가? vs. 어디를 향하여 서있는가?

- 무엇을 하였는가? vs. 어디를 향하여 서있는가? -

한 달 전쯤 원로목사님께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10월이면 벌써 1년이네요. 그동안도 가정교회 중심으로 목양교회를 잘 목회하신 것 감사합니다. 교회는 건강하고 평안하면 부흥합니다.’ 사실 지난 1년을 회고할 때에는 무엇을 하였느냐, 얼마나 많이 하였느냐를 염두에 두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말씀에는 성과보다는 방향성에 더 많은 무게가 실려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시연한을 두신 이유는 정한 기간 동안 무엇을 이루었느냐를 성찰하라고 하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였고, 무엇을 이루었는가를 돌이켜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를 향하여 걸어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사시연한을 두신 이유는 바로 이 방향성을 점검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도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를 먼저 물으셨습니다. 그들이 무슨 일을 하셨는지 다 아시는 주님께서 그들에게 점검 포인트를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지,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들려주신 달란트의 비유(25:14-30)와 므나의 비유(19:11-27)에서도 얼마를 남겼느냐보다 그 중심을 보셨음을 기억합니다. 어디를 향하여 서 있느냐는 겁니다. 방향성이 삶의 모습을 결정짓는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난 1년 동안 이룬 것을 내놓으라고 하면 초라하고 변변찮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겁니다. 주님께서 세우고자 하셨던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 지난 1년 동안 움직여왔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컨퍼런스에서 우리 주님은 주님께서 세우고자 하시는 교회를 세우겠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뻐하십니다.’라고 했던 말이 귀에 쟁쟁합니다. 1년을 회고하는 이 시점에서 아주 분명하게 확인하는 한 가지는, 우리 목양교회가 주님께서 세우고자 하시는 교회를 회복하며, 성숙을 넘어 변화의 주역이 되는 교회로 나아가겠다고 하는 우리의 생각과 몸부림을 우리 주님께서 정말로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결단하고 움직이는 백성들에게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3:17)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무엇을 이루었느냐보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하고 있느냐에 집중하며 한걸음씩 내디뎌보십시다. 그렇게 충성스럽게 살다가 인생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에 우리 주님은 분명히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25:21)라고 칭찬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동행하던 이들도 우리의 행적을 거울삼아 더욱 힘써 주를 향하여 걸어갈 것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조상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