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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앞자리부터 앉는 것이 사랑의 실천입니다

- 앞자리부터 앉는 것이 사랑의 실천입니다 -


한 주간 평안하셨죠?

지난 주간에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몇 번 예배에 참석하셨던 분이셨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대부분이 감사하다는 이야기였고, 몇 가지 건의하시는 것이 있었는데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던 부분들이라 매우 도전이 되고 감사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를 나누고 싶습니다.

어느 주일날, 우리 교회에 처음 오시는 것이라 낯도 설고 해서 예배 시간에 딱 맞추어 나오셨는데 막 예배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예배당 뒤쪽에서 빈자리를 찾던 자기에게 안내 위원이 다가오더니 자기를 예배당 앞좌석으로 안내하더라는 겁니다. 그 때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든 성도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아 몸 둘 바를 몰랐다는 겁니다.

목사님, 왜 목양교회 성도님들은 뒷자리에 앉고 앞자리를 비워두는 겁니까? 다른 교회에서는 앞자리부터 채워서 앉고, 안내위원들도 그렇게 안내를 하는데...’

제가 어렸을 때에 부흥사경회를 인도하시는 목사님들이 하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맨 앞줄은 금 자리, 두 번째 줄은 은 자리입니다. 앞에서부터 앉으세요.’

무엇을 근거로 금 자리, 은 자리라고 말씀하셨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맨 앞에서부터 앉는 것은 늦게 오는 형제자매들을 위한 매우 따뜻한 배려가 된다는 것입니다. 섬김이 되고 사랑의 실천이 된다는 것입니다. 제게 전화를 주셨던 분처럼 당황스러움을 겪지 않게 함으로써 예배를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만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 목회 경험으로도 예배 시간이 다 되어서 예배당에 들어서는 분들은 십중팔구는 믿음이 연약한 지체들이거나, 이사 와서 교회들을 탐방하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예배드리는 우리 예배당이 매우 낯설고 어색하게 느끼는 분들입니다.

이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섬김은 거창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지체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늦게 나온다고 손가락질하고 나무라기보다, 그들이 무안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적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지만, 지적받지 않도록 돕고 섬겨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마음,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자기희생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성숙함을 넘어 변화의 주역이 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아주 작은 이러한 배려, 사랑, 섬김이 삶에서 묻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이런 따뜻한 배려와 섬김이 있는 교회 공동체를 세워나가도록 합시다.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한 주간이 되길 빕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조상현 목사 -